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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소백산 등산코스 서울에서부터 뚜벅이로

by 왕밤빵팥빵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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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등산이 가고 싶어서 어디를 갈까하고 알아보던 중 소백산이 눈에 들어왔다. 스탬프도 찍을 수 있고 무엇보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서울도 벗어나고 싶었고 급하게 추진했다. 많은 정보를 찾아 봤지만 거의 다 버스를 타고 가거나 자차로 이동하는 글 밖에 없어 찾는데 힘들었다. 그래서 저번달에 다녀온 소백산 코스를 작성해 본다.


서울에서 소백산 가는 방법

 우선 버스와 기차 중에 기차를 선택했다. ktx로 가는 방법은 없고 무궁화호를 이용했다. 이동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리긴 했지만 나름 기차 타본지도 오래 돼서 타는 내내 즐거웠다. 그리고 단양역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바로 역 앞 택시를 이용해서 어의곡탐방센터로 이동했다. 어의곡탐방지원센터까지 약 30분이면 가고 택시비는 약 25,000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이후 다시 단양역으로 돌아와 청량리로 이동하면 된다.

청량리(무궁화호) -> 단양역 -> 택시(어의곡탐방지원센터) -> 천동계곡코스 하산 -> 단양역 -> 청량리

 평일에 이동을 했기 때문에 출근시간과 겹치지 않게 새벽에 이동을 했다. 5시 30분 쯤 집을 나와 김밥을 사고 택시로 청량리역까지 이동을 했다. 지하철 첫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으나 시간을 놓쳐 그냥 택시를 타고 바로 이동했다. 이렇게 새벽에 이동하는 이유가 있다. 단양역에서 돌아오는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다. 오후 6시 30분차를 탑승했는데 그 뒤에 있던 차는 서울에 너무 늦게 도착하여 무조건 이 차를 타야했다. 페이스를 맞춰가다 보니 시간이 모자를수도 있다는 판단에 서두르게 되었다. 

 

청량리에서 무궁화호를 탑승하고 약 2시간 20분정도를 이동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불편하진 않았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해서 그게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 . 

단양역에 도착한 뒤 시간도 여유로울거 같아 정비를 했다. 그리고 산을 오르기 전 간단한 식사를 했다. 사온 샌드위치를 먹고 커피 한 잔 마신 뒤 화장실에 들렸다가 택시를 타려 택시승강장으로 이동했다. 택시기사님이 가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셨는데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 길가에 있던 나무들이 인상깊었던 기억 뿐.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이동시간은 30분 정도였으며, 택시비는 2만 5천원 정도 나왔다. 그리고 여기서 여권을 받아 올라갔어야 했는데 모르고 그냥 올라가 버렸다. 실수. 올라가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표지판 없이도 올라갈 수 있었다. 다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일까 힘들긴 힘들었다. 쭈욱 돌길과 계단이 번갈아가며 있었고 오르다 쉬다 오르다 쉬다를 반복했다. 물론 우린 느린편이였다. 우리를 앞질러간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순 없었다. 정상에서는 잠깐 마주쳤었다. 아무튼 나무가 우거진 산 속에서 탁 트인 능선이 빨리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올라가는데 일행이 거의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다. 그리고 나도 체력이 떨어져 갈 때 쯤, 하산하는 분들에게 물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 뒤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오르기 시작했다.

드디어 능선이 나왔고,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정상에 도착했다. 확실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 탁 트인 풍경은 카메라에 다 못 담아 아쉬울만큼 너무 멋졌다. 구름도 예쁘고 맑은 날씨에 반대편 끝까지 보였다. 아쉬운 건 애매한 9월에 와서 겨울이나, 한여름, 낙엽이 지는 가을에 오면 더욱 멋있을 거 같았다. 하지만 다시는 안올거 같다. 많이 힘들었던거 같다. 

그리고 가볍게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은 뒤 천둥코스로 하산을 했다. 같은 어의곡 코스로 하산을 해도 되었으나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왠지 시간을 못 맞출수도 있다는 불안함에 가장 쉽다는 코스를 선택했다. 특히 내리막길을 더 못내려가서 가장 쉬운 코스를 선택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코스를 선택하길 잘했다. 

소백산 등산코스

 총 7개의 코스가 있다.

초암사코스 : 배점주차장부터 국망봉까지 총 7.8km로 봉두암부터 국망봉까지 다소 어렵다.

삼가동코스 : 삼가탐방지원센터부터 비로봉까지 총 5.5km로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

희방사코스 : 희방탐방지원센터부터 연화봉까지 총 3.7km로 약 2시간 소요.

죽령코스 : 죽령탐방지원센터부터 연화봉까지 총 7km로 약 3시간 소요

어의곡코스 : 어의곡탐방지원센터부터 비로봉까지 총 5.1km로 약 2시간 40분 소요

천동계곡코스 : 천동탐방지원센터부터 비로봉까지 총 6.8km로 약 3시간 소요

도솔봉코스 : 묘적령부터 죽령까지 9.9km로 총 5시간 30분 소요

위 소요 시간은 사이트를 참조했는데 사실 더 걸릴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산을 많이 타본 사람이라야 더 단축시킬수도 있지만 초보자들한테 쉬운산은 아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니 참고하시길.

아무튼 우리는 천동계곡코스로 하산을 했다. 확실히 이 코스가 쉬운 것이 1/3까지 돌계단을 쭉 내려가다가 그 때부터 입구까지 편한길이 계속된다. 하지만 마찰 때문에 물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자. 드디어 하산을 완료하고 천동탐방센터에서 여권과 스탬프를 받으려 했지만 이미 수량이 없다고 불가하다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택시를 부르기 위해 다리안 주차장까지 700m정도를 걸어갔다. 콜택시를 탑승해 단양역 근처 기사식당으로 이동을 했고 배불리 식사한 뒤 단양역으로 이동했다.

역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기차를 타고 청량리로 향했다. 피곤했던지 기차 안에서 잠들었고 9시쯤 서울에 도착했다. 다시 집으로 향하니 10시가 좀 안돼서 집에 도착했다. 이렇게 소백산 당일치기가 끝났다. 만약 서울을 떠나 산행을 하길 원하고 당일치기가 가능한 곳을 찾는다면 소백산 등산코스 권해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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